세 번째 렌즈

나의 사용설명서

가전제품에도 있는 사용설명서가, 정작 나에게는 없었습니다. 거울에 비친 나로부터 “나를 다루는 법”의 초안을 적어 드립니다 — 고치고 다듬어 완성한 뒤, 아끼는 사람들에게 건네 보세요.

  • 검사를 마치면 초안이 자동으로 채워집니다
  • 검사 없이 빈 틀로 직접 써도 됩니다
  • 공유는 켜고 끌 수 있습니다
설명서 쓰러 가기

작성은 무료입니다 · 로그인하면 바로 시작합니다

어떤 문서인가

나를 다루는 법을, 1인칭으로

사용설명서는 남이 나를 대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내가 직접 1인칭으로 정리한 나의 취급 안내서입니다. 내가 언제 지치는지, 어떻게 회복하는지, 무엇에 화가 나는지, 칭찬은 어떻게 해 주면 좋은지, 나와 대화할 때의 요령은 무엇인지 — 곁에 있는 사람이 나를 조금 덜 오해하도록 돕는 문서입니다.

기본 틀은 다섯 꼭지로 시작합니다 — 스트레스 신호 · 회복 방법 · 나를 화나게 하는 것 · 칭찬은 이렇게 · 소통 스타일. 필요하면 꼭지를 더하거나 빼며 나에게 맞게 고칠 수 있습니다.

초안은 어떻게 만들어지나

검사 결과에서 첫 문장을 뽑아 드립니다

세 개의 거울에서 성격 검사나 가치관 게임을 마쳤다면, 그 결과의 무료 범위만 재료로 삼아 초안을 자동으로 채웁니다. 구체적으로는 성격의 다섯 영역 밴드(높음·보통·낮음)와 가장 아끼는 가치 상위 세 개에서 문장을 뽑습니다.

파셋 단위의 세부 해설이나 타인 갭 리포트 같은 심화(열쇠로 여는) 내용은 초안에 쓰지 않습니다 — 무료로 받은 재료로 무료 초안을 드리는 원칙입니다. 초안은 어디까지나 출발점이라, 당신 손으로 고치고 채워 넣는 순간 비로소 ‘나의’ 설명서가 됩니다.

프로파일이 갱신되면 언제든 ‘초안으로 되돌리기’가 항상 최신 재료로 새 초안을 뽑아 줍니다. 물론 검사를 하지 않아도 빈 틀에서 처음부터 직접 써 내려갈 수 있습니다.

쓰는 법

다섯 꼭지를 채우는 요령

막상 쓰려고 하면 무엇을 적어야 할지 떠오르지 않는 것이 보통입니다. 각 꼭지마다 스스로에게 던져 보면 좋은 질문을 정리했습니다.

스트레스 신호

지쳤을 때 내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적습니다. 본인은 잘 모르고 주변이 먼저 알아채는 경우가 많으니, 가까운 사람에게 "내가 힘들 때 뭐가 달라져?"라고 물어보면 의외의 답을 듣게 됩니다. 말수, 반응 속도, 표정, 연락 빈도처럼 겉으로 드러나는 변화를 중심으로 적으면 상대가 알아보기 쉽습니다.

예 — 답장이 눈에 띄게 느려지고, 약속을 미루기 시작합니다.

회복 방법

무엇이 나를 다시 채우는지, 그리고 그때 주변이 무엇을 해 주면 좋은지를 함께 적습니다. 혼자 두는 것이 도움이 되는 사람도 있고 곁에 있어 주는 것이 필요한 사람도 있는데, 이 차이를 모르면 선의가 정반대로 작용합니다. 그래서 이 꼭지가 실제로 가장 쓸모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예 — 반나절쯤 혼자 두면 대체로 돌아옵니다. 이때 괜찮냐고 계속 묻지 않아 주면 더 빨리 회복됩니다.

나를 화나게 하는 것

비난처럼 읽히지 않게 쓰는 것이 관건입니다. 상대의 잘못을 나열하는 대신, 어떤 상황이 나에게 유독 크게 작용하는지를 적습니다. 같은 행동도 사람마다 다르게 받아들여지므로, 내 반응의 크기를 미리 알려 주는 것 자체가 정보가 됩니다.

예 — 결정된 일을 나중에 전해 듣는 상황에 유독 크게 반응하는 편입니다.

칭찬은 이렇게

의외로 어려운 꼭지입니다. 칭찬받는 것이 부담스러운 사람도 있고, 공개적인 자리를 불편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종류의 인정이 실제로 와닿는지 — 결과인지 과정인지, 말인지 다른 방식인지 — 를 적어 두면 상대가 헛수고를 덜 합니다.

예 — 결과보다 어떤 점을 신경 썼는지 짚어 주는 쪽이 오래 남습니다.

소통 스타일

대화의 형식에 관한 것입니다. 즉답이 편한지 시간이 필요한지, 전화가 나은지 글이 나은지, 결론부터 듣는 게 좋은지 배경부터 듣는 게 좋은지. 내용이 아니라 방식에 관한 정보라 사소해 보이지만, 실제 오해의 상당 부분이 여기서 생깁니다.

예 — 갑작스러운 질문에는 잘 답하지 못합니다. 미리 알려 주면 훨씬 나은 답을 드릴 수 있습니다.

잘 읽히는 설명서의 조건

피드백을 다룬 연구들이 반복해서 말하는 원칙이 하나 있습니다. 사람 자체를 겨냥한 서술보다 행동과 상황을 겨냥한 서술이 훨씬 잘 작동한다는 것입니다. 사용설명서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나는 예민한 사람입니다”는 읽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반면 “여러 명이 동시에 말하는 자리에서는 대화를 따라가기 어려워집니다”는 구체적인 장면을 떠올리게 하고, 상대가 무엇을 조정할 수 있는지도 분명해집니다.

또 하나, 요구 사항 목록처럼 읽히지 않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해 주세요”만 이어지면 규칙서가 되어 버립니다. “나는 이럴 때 이렇게 되는 편이고, 그래서 이런 것이 도움이 됩니다”처럼 이유를 함께 적으면 부탁이 아니라 설명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분량입니다. 다섯 꼭지를 빽빽하게 채우기보다, 각 꼭지에 두세 줄씩 확실한 것만 적는 편이 실제로 읽힙니다. 나중에 언제든 고칠 수 있으니 처음부터 완성하려 애쓰지 않아도 됩니다.

쓰고, 다듬고, 건네기

01

초안을 받습니다

검사를 마쳤다면 다섯 꼭지에 초안이 자동으로 채워집니다. 검사 전이라면 빈 틀에서 바로 시작하면 됩니다.

02

내 문장으로 고칩니다

제목도 본문도 자유롭게 편집하고, 꼭지를 더하거나 뺄 수 있습니다. 만질 때마다 자동으로 저장됩니다.

03

아끼는 사람에게 건넵니다

공유를 켜면 링크로 나눌 수 있고, 내용이 빈 꼭지는 공유 화면에 나오지 않습니다. 공유를 끄면 링크는 바로 무효가 됩니다.

무료

초안 자동 생성부터 편집, 공유 뷰까지 사용설명서를 만들고 나누는 일은 전부 무료입니다. 검사 없이 빈 틀로 쓰기 시작해도 됩니다.

PDF 내보내기

완성한 설명서를 한 장의 문서로 내려받는 PDF 내보내기는 준비 중입니다. 화면으로 보고 링크로 나누는 것은 지금도 무료로 됩니다.

사용설명서는 자기이해를 정리하고 나누기 위한 도구이며, 심리·의학적 진단이 아닙니다. 초안은 출발점일 뿐이고, 최종 문장은 언제나 당신의 것입니다.